만화_병자호란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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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태 :신상품
작가명 :한명기 원작, 정재홍 저
레이블 :창비
출시일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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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위 치

한명기 『역사평설 병자호란』을 
만화로 만나다!


2013년 출간과 동시에 전문 역사서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한명기 교수의 『역사평설 병자호란』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교양만화로 재탄생했다. 철저한 자료 조사와 연구로 검증된 전문성, 중국사와 일본사를 넘나드는 폭넓은 시각,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 등으로 극찬 받았던 원작에 만화 장르 특유의 재미와 서사를 더해 접근성과 흥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만화 병자호란』은 동아시아 질서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던 17세기 전후의 조선과 그 주변 국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1636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군사 대결로서의 병자호란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 발발의 원인이 되는 대륙 정세의 변화부터 북벌에서 북학으로 이어지는 전쟁 후의 상황까지 살피며 시간적.공간적으로 시야를 넓혔다. 이로써 독자들은 병자호란의 실상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조선.명.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 역사의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다. 
17세기 초 조선은 임진왜란의 후유증과 인조반정, 이괄의 난등으로 국력이 매우 약해진 상태였다. 당시 중원의 패권을 놓고 다투던 명과 후금(청)은 그런 조선에 선택을 강요했고, 인조정권은 양국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병자호란이라는 비극을 맞았다. 이 같은 역사는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실패와 비극의 역사에서 미래를 위한 지침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만화를 그린 정재홍 작가는 『풍운아 김두한』『황제』 ‘교과서와 함께 읽는 우리 역사’ 시리즈 등 수십 년간 역사만화 작업에 매진해온 중견 만화가로, 이번 작품에서도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 구현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특히 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제대로 살린 정교한 묘사와 섬세하고 사실적인 배경, 풍부한 색감 등이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 덕분에 정치, 외교, 전쟁 등이 복잡하게 뒤엉켜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막힘없이 읽히며 엄청난 양의 정보가 이미지를 통해 선명하게 각인된다. 

청 황제부터 환향녀까지
거대한 ‘역사’ 속 ‘사람’들의 이야기


『만화 병자호란』은 명청 교체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다. 원작이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이 책은 각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으나 평생을 불안과 자괴감으로 불행하게 살아야 했던 인조, 명에 대한 깊은 원한을 안고 결국 후금 건국이라는 대업을 이룬 누르하치, 그런 누르하치에게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준 명의 마지막 희망 원숭환, 평생토록 충성을 바친 고국 조선에 칼을 겨눠야 하는 비극적 운명에 처한 강홍립 등 시대만큼이나 극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교차되며 그 어떤 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한 역사를 그려낸다. 
『만화 병자호란』은 왕이나 장군, 정치가들뿐 아니라 민초 혹은 백성이라 불리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초점을 맞춘다. 청군에 끌려간 지 38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 조선 땅을 밟았으나 조선에 의해 다시 청으로 돌려보내진 안단, 노비 출신으로 곤궁한 삶을 살다가 청 황제의 눈에 들어 상국의 통역사가 된 조선인 정명수, 사선을 넘고 넘어 고향에 돌아왔건만 정절을 더럽혔단 이유로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수많은 환향녀(還鄕女) 등 지금껏 역사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참혹한 역사의 뒷면과 마주하게 하는 한편, 병자호란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격변의 시기, 강대국 사이에 낀 한반도의 운명은?
어제의 조선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본다!


한반도는 강대국 사이에 끼여 있다. 과거에도, 오늘에도, 미래에도 바뀌지 않는 조건이다. 그리고 한반도는 주변에서 힘의 교체가 생길 때마다 어김없이 위기를 맞았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이 모두 이런 조건에서 일어났다. 
힘과 야망이 커진 중국이 지역 강국을 넘어 초강대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행보에서 1630년대 이래 청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기우일까? 그리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는 또 다른 격변기를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 한명기 「책을 펴내며」 중에서

흔히 병자호란의 원인을 인조정권의 무능과 척화파의 강경한 친명배금 정책에서 찾는다. 인조가 광해군의 중립외교를 계승하지 않고 후금을 적대한 것이 전쟁을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실상 인조는 전쟁을 막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했다. 화친의 희망이 있을 때는 최명길을 비롯한 주화파의 손을 들어주었고, 정묘호란 당시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후금의 요구대로 흰 말과 검은 소를 잡아 그 피를 입술에 바르는 삽혈의식을 행했으며, 소현세자와 봉림대군 부부를 청에 인질로 보내는 데 동의했다. 병자호란 이후에는 친청파로 변신하여 신하들의 빈축을 사기까지 했다. 
이렇듯 인조정권은 형의 나라 청과 황제의 나라 명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파국으로 내몰리고 말았다. 여기서 우리가 새겨야 할 교훈은 강대국 사이에 끼인 약소국은 아무리 잘하려 해도 주변상황에 휘둘리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한반도의 상황은 병자호란 당시 조선보다 나아진 게 없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수는 오히려 더 많아졌고 이에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할 나라는 두 동강으로 나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병자호란의 실패를 뼈아프게 복기하는 이 책이 그 질문에 답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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