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서인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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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태 :신상품
작가명 :당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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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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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위 치

- 작품 소개 -

 

110만부 판매를 기록한 <삼생삼세 십리도화> 작가 "당칠공자",

안타깝고도 신비로우며 애절한 최고 화제작 소설!

 

꿈속에 계속 남고자 하신다면남은 생을 제게 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하시겠습니까?“

 

화서인(華胥引)이란

열자(列子)에 나오는 표현인 화서지몽 (華胥之夢)은 먼 옛날 중국 신화시대 삼황오제 중 한 사람인 황제는, 어느날 낮잠을 자다가 꿈 속에서 화서씨(華胥氏)의 나라에 놀러가게 되었다. 그곳에는 신분의 귀천이 없고 연장자의 권위도 없으며, 욕심도 애증도 없을 뿐 아니라 죽음에도 초연했다. 이윽고 꿈에서 깨어난 황제는 문득 깨달은 바 있어 그 후 황제가 '()'를 바탕으로 선정을 베풀었다고 한다.

이러한 화서지몽에서 탄생했을 화서인은, 밀라(密羅)의 비술 중 가장 신비하다고 여겨진다. 거문고를 연주하는 순간 화서의 공간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게 되며, 아름다운 꿈을 빨아들여 생명을 이어간다.

 

망국의 공주, 엽진

태어났을 때 점쟁이는 열여섯 살 때까지 왕실과의 접촉을 완전히 끊지 않으면 비명횡사한다는 말을 들은 공주 엽진. 그런 이유 때문에 청언종에 맡겨져 자라게 된다. 그곳에서 엽진은 군사부와, 형제 같은 군위(君瑋), 그리고 뱀에 물린 자신을 살려 주고, 연모의 불씨만을 지피고 떠난 모언(慕言)을 만나게 된다.

열여섯 살 생일, 왕실에서 바로 사람을 보내 위나라 왕궁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곳은, 군웅이 할거하고 모략과 술수가 판치는 대혼란의 시대에 뼈 속까지 썩어 빠진 나라였다. 공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다 기존 정치체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책 간위공소(諫衛公疏)를 지어 올렸지만 왕에게 유폐당했다. 그리고 동짓달 초칠일, 마침내 진나라 군대가 사흘만에 성을 포위했다.

왕은 곧장 종실을 이끌고 진나라에 투항했지만 왕족의 존엄이 바로 종묘사직의 존엄이며, 단 한순간도 그 존엄을 헤쳐서는 아니된다고 생각한 엽진은, 종묘사직의 존엄을 끝까지 지켜나가기 위하여 성루 아래로 몸을 날린다. 엽진에게 유일하게 남은 미련은 첫사랑인 모언을 마지막으로 보고 가지 못하는 것뿐이었다.

열일곱 살이 되던 그 해 겨울, 엽진은 죽음을 맞이했다.

되살아난 소녀, 군불(君佛)

군사부는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고고한 인품과 곧은 절개를 지닌 비범한 분이었다. 안회산에서 그렇게 긴 세월동안 은거하면서 산짐승에게 안 잡혀 먹히고 살아남은 것만 봐도 그 성품을 미루어 짐작할 만했다. 그렇지만 이미 숨을 멈춘 사람조차 다시 살려낼 정도라니.

이것은 죽을 뻔했다가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니다. 엽진은 이미 죽었다.

땅에 매장되고 사흘이 지난 후 군사부가 어두운 밤을 틈타 왕릉으로 잠입했고, 엽진을 관에서 꺼내 군우산으로 데려갔다. 그때까지 이승에 남아 있던 혼은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군우교의 비급인 성물(聖物)을 만신창이가 된 몸의 상처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것은 밝은 빛을 내는 구슬로, 정신의 파편을 끌어 모아 영원히 숙주의 몸을 떠나지 못하도록 단단히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이것은 죽은 자를 살려놓는 비급에 불과해서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 외에 죽은 자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몸은 앞으로 성장을 멈추게 된다. 또한 호흡은 물론 후각과 미각이 없고, 먹지 않아도 살 수 있고,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왼쪽 가슴에 팔딱팔딱 뛰고 있는 것은 뜨거운 심장이 아니라 고작 구슬에 불과했다.

차가운 구슬로 되살아난 소녀는 더는 공주가 아니었고, 그래서 새로운 이름을 받았다. 먼지처럼 가벼워 한 번 털면 바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의미를 담은, 군불이라는 이름을.

 

후회 가득한 인생을 다시 살도록 돕는 비술, 화서인

다시 태어난 그날 이후 군불은 고통에서 초탈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 사실 그것은 착각에 불과했다. 구슬이 효험을 발휘하는 것은, 고작해야 3년뿐인 것이다. 더 오래 살고 싶다면 화서인을 이용해 다른 이의 아름다운 꿈을 흡수하는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피를 마시게 되면 얼마 안 가 몸속에 구슬의 기()가 퍼지게 된다. 설사 단 한 방울일지라도 그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것을 읽어내고, 그것을 가락으로 만들어 거문고를 연주하는 순간, 화서의 공간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게 된다. 이 화서의 공간은 과거의 재현이고, 그 속에서 벗어나려면 심마(心魔)에서 도망치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고작 3년만 살다 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살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함부로 죽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이미 지나간 자신의 인생을 후회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화서인은 과거를 다시 눈앞에 펼쳐놓고 그들에게 후회 없는 인생을 다시 살도록 도와줄 것이다. 원하는 꿈을 실현시켜 꿈속에 계속 남을 수 있다면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너무나도 후회스러운 인생이었다면, 속세의 남은 생을 기꺼이 바치고 꿈속에 계속 남기를 바라는 이가 있다면, 그들의 바람을 이루어주어도 되지 않을까?

선택하는 것은 오롯이, 당신의 몫이니.

 

<삼생삼세 십리도화>로 명성이 드높은 당칠공자의, 안타깝고도 신비로우며 애절한 최고 화제작 소설!

 

- 추천사 -

 

열자·황제(列子·黃帝)의 기록을 보면 황제가 어지러운 나라에 대한 걱정이 깊던 차에 낮잠을 자다 화서(華胥) 씨의 나라를 유람했다.’는 말처럼 꿈속에서 늘 꿈꾸던 이상국을 보게 되었다. 그가 꿈에서 깨어난 후 꿈에서 본대로 나라를 다스리자 동란이 그치고 천하가 태평해졌다. 그 후 황제는 자신이 꿈에서 본 것을 곡으로 완성해 화서인(華胥引)이라 이름 붙였다. 만약 세 곡으로 이루어진 이 곡을 한 번에 연주하면 혼돈의 시간이 흐른 후 중생(衆生)과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보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다고 한다. 당칠공자(唐七公子)가 지은 이 책의 제목은 바로 이 고전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런 것만 봐도 당칠공자의 뛰어난 상상력은 아무 근거 없이 나온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 고전문학에 대한 깊이 있고 탄탄한 이해가 뒷받침되어 있다. 이런 문학적 소양은 요즘 세대에 활약하는 대부분 작가에게 결여된 것이기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기도 하다.

작가는 화서인에 나오는 각 장의 제목을 국파(國破), 부생진(浮生盡), 일세안(一世安) 등으로 지었고, 그 안에 함축적 의미를 담아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런 제목은 중국 고전풍의 노래가사가 담긴 노래의 제목으로 써도 무방할 만큼 감각적이다. 때로는 양털로 만든 붓으로 그린 듯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묘사로 희로애락의 아름다운 감정을 선사하고, 때로는 족제비 털로 만든 붓으로 그린 듯 묵직하고 힘 있는 터치로 짙은 색채감을 살려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묘사가 마치 영상을 보는 듯 생동감이 넘치고, 인물의 성격 하나하나 살려 스토리 전체가 끊어짐 없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 덕에 독자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넋을 잃고 보게 되고, 마치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 착각에 빠지기도 할 것이다. 나에게 이 책은 한 번 보고 책장에 꽂아둔 채 잊어버리는 그런 책이 아니라 늘 책상 위에 두고 손길 닿는 대로 펼쳐 보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 팡원산(方文山)

 

어쩌면 인간은 죽음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생의 의미를 찾고, 역사는 시간의 흐름을 거쳐야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당칠공자의 화서인은 여자 주인공에게 다시 살아날 기회를 주었다. 이 소설은 여주인공의 죽음으로부터 비술이라는 환타지 요소를 가미해 웅장한 역사적 배경과 더불어 현묘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화서조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고, 그 꿈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하는 자의 간절한 바람으로 만들어진다. 이 꿈속에서라면 현실에서의 오해가 풀리고, 잘못을 만회하고, 하고 싶었던 말을 털어놓고, 꿈꾸던 이를 만날 수 있으니 모두가 기쁘고 행복할 수 있다. 다만 그 행복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는 바로 목숨이다. 만약 화서의 공간 속에 들어가기 위해 목숨을 버려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당신이 목숨과 바꾸고 싶을 만큼의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은 셈이니 축하할 일이다. 그렇지만 그런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다 해도 누구나 생명을 내놓으면서까지 잘못을 만회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용기가 필요하고 절실하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이 책을 읽기 위해 우선 자신을 내려놓고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경이로운 판타지 세상을 맘껏 만끽해 보길 바란다.

- 쉬창덕(許常德)

 

- 작가 소개 -

작가 / 당칠공자

1985712일생. 생일이 칠월이라 당칠공자인 글쓴이는, 재치 있고 시원시원하면서도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데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신예 작가다.

화서인은 서호 장르문학상 동상을 수상하였으며, 세계 각국에 번역되어 출간되는 등 끊이지 않는 당칠공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설을 바탕으로 드라마 화서인지절애지성이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017921, 교주전 : 천공의 눈이 개봉되어 국내 극장가에 걸렸다. 소설 화서인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화서인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교주를 도둑 니공공이 훔치는 것으로 시작하며, 제작비 450억원을 들인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로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전작 중 하나인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중국에서만 300억뷰를 돌파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니아 층이 생길 만큼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중국 현지 개봉 첫 주만에 한화로 약 733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흥행했다.

당칠공자의 작품에는 세월시타 양생화岁月是朵两生花(2009),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2009), 삼생삼세 침상서三生三世枕上书(2012), 삼생삼세 보리겁三生三世菩提劫(2013), 사막희四幕戏(2016) 등이 있다.


 

- 목차 -

 

1부 덧없는 삶의 끝이여

1/ 2/ 3/ 4/ 5

2부 십삼월

1/ 2/ 3/ 4/ 5/ 6

번외 사별곡

 

3부 배중에 내리는 눈

1/ 2/ 3/ 4/ 5/ 6

4부 일세안

1/ 2/ 3/ 4/ 종장

번외 진자연 편

번외 소예 편

후기

- 책 속으로 -

 

순국한 공주

찻집에서 책을 읽어주는 책 선생들은 모두 나이가 지긋해 6,70년 전에 위나라 왕도에서 일어났던 일을 어렴풋이 들어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 일의 전후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 일에 관해 기록한 책들을 보면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를 떠나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는 원인과 결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치했다.

인과관계만 두고 보자면 위나라 군주는 진나라에 노여움을 샀고, 4년 후 진나라 세자 소예가 군대를 이끌고 위나라 왕성으로 쳐들어가 단번에 위나라를 무찔렀다. 나약하고 무능했던 위나라 왕실은 신복을 선택했고, 왕실에서 가장 어렸던 엽진 공주만이 끝까지 저항했다. 그녀는 옷을 차려입고 성벽에 서서 위로는 군주, 아래로는 삼군을 상대로 나라를 지키지 못한 죄를 통렬히 물었다. 그런 후 그녀는 왕궁을 향해 삼배를 올리고 백 장 높이의 성벽에서 몸을 날려 순국했다.

사관들은 역사를 기록하며 그녀가 영웅이라 입을 모았고, 후세의 제왕들은 사서 옆에 친필로 위나라 엽진 공주의 마지막 절개를 기리며 그녀를 열녀라고 써내려갔다.

67년 전에 중원은 합종연횡이 펼쳐졌고, 그때의 일은 점점 백성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하나의 전설처럼 남게 되었다. 엽진 공주의 순국 역시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결국 퇴색되고 말았다. 그리고 진나라와 위나라의 전쟁에서 가장 흥미를 끈 것은 진실 여부를 떠나 그녀와 진의 세자 소예 사이에 있었던 모호한 갈등 상황이었다.

중원의 역사에 소예와 엽진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기는 하지만 그 분량이 많지 않고 자잘한 일들에 불과했다. 진의 세자 소예가 위나라 조당에서 투항을 받아들였을 때 위공이 바치는 옥새를 받으며 이렇게 물었다.

귀국의 문창 공주가 당대 최고의 재녀라고 들었지. 거문고는 물론 바둑, 서예, 그림에 모두 정통하고, 특히 산수화에 일가견이 있다더군. 그렇다면 오늘 문창 공주가 본궁을 위해 부채 위에 그림을 그려주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가?”

문창 공주는 바로 순국한 엽진의 봉호였고, 문인으로서의 위엄과 덕망이 넘쳐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사료 상에 기록이 너무 적고,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이는 67년 동안 벌어진 세상사의 부침 속에서 이미 먼지가 되어 사라져 이 이야기도 그대로 케케묵은 역사 속에 묻히게 되었다. 민간에 이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고 있지만 진실인지 거짓인지 증명할 길이 없다. 만약 이 일을 자세히 들춰내려면 67년 전 그해 봄으로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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